수단에서 온 편지
 
안녕하세요. 목사님!!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 조금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왔을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고 추수의 계절인 가을사역에 더 많은 열매들이 맺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목회실 식구들과 함께 남한산성으로 등산 겸 산책을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수단에서도 가끔은 등산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뿐이지요. 평지로 되어 있는 수단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올라갈 수 있는 산과 언덕이 있다는 것도 감사의 조건임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번 음악센터 장소를 구했다고 말씀드렸는데 91~3일까지 이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2층으로 구했고, 1층은 음악센터로 사용하려고 하고, 2층은 저희가 살려고 합니다. 지금은 음악센터 책상과 의자 등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고, 방들을 꾸미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음악센터를 시작하려고 광고를 했는데 그동안 집에서 할 때보다는 많은 아이들이 신청을 했습니다. 20명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음악센터와 함께 앞으로 여러 복음을 나눌 수 있는 장소로 꾸며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음악센터 운영과 함께 거리의 아이들이 있는 고아원을 방문해서 음악교육과 복음사역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늘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헌신이 없다면 저희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대원교회의 좋은 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굿패밀리복지재단 설립을 축하드립니다. 늘 가정사역에 마음을 두시고 사역하시는 목사님을 뵈면서 이곳에서도 가정사역이 그 어느곳 보다 중요함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주 이사를 하기 전, 그동안 교제를 나눴던 동네 여러 가정들을 방문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한 가정에 갔을 때 남편이 없어 부인과 얘기를 나누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살라라는 학교선생님 가정인데 부인이 하는 말이 자신과 자녀들이 늘 남편에게 맞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집에 방문하고 거리에서 만나도 그런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살라는 평소 무슬림기도를 드리지 않아서 왜 그런 거냐고 물었더니 겉으로는 무슬림인척 하지만 실제는 꾸란도 읽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 라마단 기간에는 기도도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자주 아이들과 자신을 때린 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저희에게 열고 마음을 나눠주어 감사하면서도 많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집을 떠나오면서 한국어로지만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해 주겠다고 하고 부인과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수단에도 가정을 위로하고 가정을 세우는 사역이 필요함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음악센터가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가정까지 책임지는 사역을 하게 되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이사한 집이 전에 살던 집에서 5분 거리라 옛집 주민들과도 계속해서 교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음악센터로 시작하지만 해야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지혜롭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남과 북이 나뉘면서 북부수단 정부는 교회와 사역자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이젠 국제교회 땅까지 뺏으려하고 예배도 하지 말라고 경찰들이 왔다 갔다는 것입니다. 사역자들 집에도 찾아와 여러 가지를 검사하고 간 곳도 있다고 합니다. 무슬림화하려는정부의 의도가 있기에 조금은 위축될 수 있는 시간일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복음의 능력이 더 강하게 들어날 수 있는 시기라 믿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늘 감사드리고 대원교회 사역에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저희 또한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수단에서 김영진 홍성희 김시원 드림.
 
 
*사진은 새로 이사한 집과 이사하는 모습, 책상과 의자 가져오는 모습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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